일본의 재계가 "기업깡패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나섰다.

일본에는 메이지시대부터 우리나라의 총회꾼과 같은 "쇼카이야(총회옥)"들
이 존재해 왔는데 최근 이들이 회사의 약점을 잡아 돈을 뜯어내는 등
"기업깡패"로 변질되자 재계가 공동대처에 나선 것.

그 첫 조치로 게이단렌(경단련)은 7일 1천여 기업 대표자회의를 소집,
쇼카이야들과의 검은 관계를 단절하기 위한 대책을 논의키로 했다.

게이단렌에 따르면 쇼카이야들은 회사약점을 폭로하겠다고 위협하는가
하면 기업잡지를 만들어 구독 및 광고를 강요하는 수법으로 돈을 갈취하고
있다고.

한편 도쿄경찰청은 쇼카이야들의 이같은 횡포와 관련, 도시바와 히타치에
대한 조사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임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