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 '기사회생'] 강도 높은 자구방안 제시..해태 향후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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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금사들의 자금지원결정으로 극적으로 기사회생하게 된 해태그룹은
앞으로 어떻게될까.
이제 공은 해태그룹으로 넘어 왔다.
해태그룹이 계속 살아남느냐, 아니면 이번 자금지원이 결과적으로 단기
생명연장책에 그칠 것이냐는 전적으로 해태의 자구노력에 달려 있다.
부채규모가 3조원에 달하는 해태에 대한 종금사의 1천5백억원 제공과
여신회수동결같은 지원은 숨이 넘어가는 사람에게 인공호흡기를 부착한 것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해태그룹은 앞으로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신속하게 펼칠 것으로
보인다.
해태그룹은 상세한 자구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박건배회장이 종금사
임원회의에서 그 어느때보다 강력한 자구안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기주 해태그룹 종합조정실장은 "앞으로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하겠다"며
"부동산의 경우 곤지암연수원부지 외에는 당장 팔릴 만한 물건이 없기
때문에 부동산 매각보다는 계열사 매각에 더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실장은 "구체적인 매각대상 계열사를 거론하는 것은 직원들의
사기저하와 직결되기 때문에 밝히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 자구계획에는 이미 제시했던 부동산매각은 물론 해태음료 타이거즈
코래드 등 비교적 양호한 기업들의 매각도 함께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또 보다 빠른 계열사매각을 위해 몇몇 양호한 기업과 부실한 기업을
패키지로 묶어 넘긴다는 방안도 제시하고 있다.
가장 매력있는 매각대상인 음료의 경우 LG 등 이미 거론되던 기업들 외에
담배인삼공사 등과도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밖에 중공업등 일부 부실회사에 대해서는 채무를 감액하는 조건으로
3자인수를 제의해 놓고 있다.
이번 자금지원으로 해태그룹 계열사들은 원료구매로 어려움을 겪었던
공장들이 재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음료의 경우 화의신청이후 원료구매의 어려움으로 공장가동이 중단, 재고
물량으로 영업해 왔으나 앞으로 협력업체들에 물품대금을 지급하며 생산
가동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태제과도 역시 "맛동산" 등 일부 주요 품목만을 생산해 왔으나 생산품목
을 확대할 예정이다.
< 김광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7일자).
앞으로 어떻게될까.
이제 공은 해태그룹으로 넘어 왔다.
해태그룹이 계속 살아남느냐, 아니면 이번 자금지원이 결과적으로 단기
생명연장책에 그칠 것이냐는 전적으로 해태의 자구노력에 달려 있다.
부채규모가 3조원에 달하는 해태에 대한 종금사의 1천5백억원 제공과
여신회수동결같은 지원은 숨이 넘어가는 사람에게 인공호흡기를 부착한 것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해태그룹은 앞으로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신속하게 펼칠 것으로
보인다.
해태그룹은 상세한 자구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박건배회장이 종금사
임원회의에서 그 어느때보다 강력한 자구안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기주 해태그룹 종합조정실장은 "앞으로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하겠다"며
"부동산의 경우 곤지암연수원부지 외에는 당장 팔릴 만한 물건이 없기
때문에 부동산 매각보다는 계열사 매각에 더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실장은 "구체적인 매각대상 계열사를 거론하는 것은 직원들의
사기저하와 직결되기 때문에 밝히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 자구계획에는 이미 제시했던 부동산매각은 물론 해태음료 타이거즈
코래드 등 비교적 양호한 기업들의 매각도 함께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또 보다 빠른 계열사매각을 위해 몇몇 양호한 기업과 부실한 기업을
패키지로 묶어 넘긴다는 방안도 제시하고 있다.
가장 매력있는 매각대상인 음료의 경우 LG 등 이미 거론되던 기업들 외에
담배인삼공사 등과도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밖에 중공업등 일부 부실회사에 대해서는 채무를 감액하는 조건으로
3자인수를 제의해 놓고 있다.
이번 자금지원으로 해태그룹 계열사들은 원료구매로 어려움을 겪었던
공장들이 재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음료의 경우 화의신청이후 원료구매의 어려움으로 공장가동이 중단, 재고
물량으로 영업해 왔으나 앞으로 협력업체들에 물품대금을 지급하며 생산
가동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태제과도 역시 "맛동산" 등 일부 주요 품목만을 생산해 왔으나 생산품목
을 확대할 예정이다.
< 김광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