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심하게 요동치고 있다.

증권 전문가들도 향후 장세전망을 자신있게 이야기 하지 못하는
안개장세가 이어져 주식시장은 폭락과 폭등을 거듭하며 혼조국면을 보이고
있다.

예탁금 증가와 신용잔고 감소 등 수급여건 개선으로 최근 주가는
단기 급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기업부도 환율 경기 정치적 상황 등
불안요인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이런 상황에서 투자신탁회사의 상품을 통해 높은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출렁이는 증시상황에서 투신상품 이용 요령을 알아본다.

<> 원금보존형 상품으로 투자손실을 회피하라

= 투신사의 주식형 상품은 주식투자와 마찬가지로 주가상승기에는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주가 하락기에는 원금조차 건지지 못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런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원금보존형 상품을 이용해볼 만
하다.

주식에 투자하면서도 선물을 이용해 손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등
다양한 원금보존형 상품들이 있다.

한국투자신탁의 세이프헤지펀드와 대한투자신탁의 원금프러스주식형펀드,
국민투자신탁증권의 타깃주식형펀드 등이 이에 해당한다.

<> 카멜레온 펀드로 주가 상승시까지 기다려라

= 카멜레온펀드는 증권시장변화에 따라 주식형과 공사채형을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전환권이 주어지는 상품.

주식 침체기에는 공사채형에 가입했다가 주가가 상승국면에
접어들었을 때는 주식형으로 전환해 높은 수익을 얻고 공사채형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다.

한투의 찬스주식, 대투와 국투증권의 프리미엄주식 등이 이에 해당한다.

<> 고수익 단기상품을 노려라

= 장세가 상승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판단되기 전까지는 고수익을
보장해주는 단기상품을 이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투신사의 고수익상품인 MMF의 경우 이달 중순부터 환매수수료 자유화
조치에 따라 환매수수료가 없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비슷한 종류의 단기 고수익상품인 은행권의 MMDA나 종금사의 CP와는
달리 거래금액에 제한이 없고 하루만 맡겨도 연 11.5% 내외의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일단 고수익 단기상품을 이용했다가 침체를 벗어나 상승세로 전환됐다고
판단될 때에는 주식편입비율이 높은 공격적인 상품을 이용해보는 것도
효과적이다.

<> 해외로 눈을 돌리자

= 해외시장에서 고수익을 노려보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다.

미국이나 동유럽등 활황장세를 보이고 있는 지역에 투자할 경우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한투는 머큐리투신, 대투는 슈로더투신사의 수익증권 등을 판매하고
있다.

<> 채권투자

= 안정적인 투자를 원한다면 채권투자가 적절하다.

주식시장은 등락이 거듭되기 때문에 활황장에서도 손실을 볼 수도 있고
침체국면에서도 이익을 낼 수 있다.

전문가들의 예측이 틀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안정적인 수익을 원한다면 장기 공사채형 상품이 바람직하다.

< 김남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