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환 < LG증권 파생상품팀장 >

주가지수옵션 97년 11월물의 만기가 다음주 목요일(13일)로 다가오고 있다.

11월물 옵션은 이날 KOSPI 200 지수 종가에 따라 권리행사 관계를 따진후
상장폐지된다.

권리행사시에는 옵션의 내재가치를 따져서 손익을 정산하게돼 현재 프리미엄
에 포함되어 있는 옵션의 시간가치는 소멸하게 된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만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옵션 매수시에는
내재가치를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최근에 주식시장의 변동폭이 급격히 커짐에 따라 옵션 프리미엄이 상당히
고평가 되어 있다.

최근 30일동안의 지수변동성이 약 55%인 반면 콜옵션의 내재변동성이 평균적
으로 60~70%로 형성되어 있고 풋옵션의 경우는 내재변동성이 100~120%를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옵션 프리미엄에는 내재가치에 시간가치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향후
옵션 프리미엄이 급격한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예를 들어 설명하면 11월 6일 KOSPI 200지수가 58.30인 상황에서 행사가격이
60.0인 풋옵션은 4.55pt의 프리미엄으로 거래되고 있다.

이 경우 풋옵션을 매수하여 만기까지 보유한다면 지수가 만기일에 55.45pt
이하로 하락한다면 이익을 볼수 있다.

현재 지수를 기준으로 하여 추가적으로 2.85pt가 더 하락해야 이익을 볼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동 옵션의 프리미엄 4.55pt는 행사가치 1.70pt와 시간차이 2.85pt로
구성되어 있는 셈이므로 행사가치에 비해서 시간가치가 너무 큼을 알수 있다.

또 행사가격이 50.0인 풋옵션의 경우는 0.70pt에 거래되고 있다.

이 경우는 지수가 49.30pt이하로 하락해야 이익을 볼수 있으므로 현재 지수
를 기준으로 하여 추가적으로 9.00pt이상 하락해야 한다.

따라서 동 옵션의 경우는 권리행사 가능성이 거의 희박하므로 전액 시간가치
로 구성되어 있는 프리미엄 0.70pt는 상당히 고평가되어 있음을 알수 있다.

옵션의 시간가치는 권리행사시에는 전혀 인정이 되지 않는 가치이므로
만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고평가되어 있는 옵션을 매수한다면 시간
가치 감소에 따른 손실을 볼 가능성이 높음을 명심해야 한다.

행사가격이 현재 가격보다 높은 외가격 옵션은 레버리지 효과로 인해서
수익율 극대화가 가능하다.

그러나 만기에 다가갈수록 외가격 옵션은 수익율보다는 위험이 극대화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