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기고) 해외건설 재도약 .. 이환균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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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환균 <건설교통부 장관>
우리나라의 해외건설은 금년들어 지난 10월말까지 1백4억달러의 수주를
달성하였다.
이는 지난해 1백8억달러 수주에 이어 2년 연속 1백억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해외건설이 80년대초반 이후의 긴 침체기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약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같은 성과는 경기침체의 지속과 최근 잇단 대기업의 부도사태, 환율급등,
동남아 외환위기 등 어려운 국내외 경제여건 속에서 이룩한 것이기에 더욱
값진 것이며 모처럼만에 우리국민의 저력과 가능성을 확신시켜주는
희소식이다.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이러한 성과를 일궈낸 해외건설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대해 진심으로 치하한다.
해외건설은 1965년 태국의 고속도로 공사에 처음 진출한 이래 지난
30여년간 경제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해 왔다.
우리의 경제기반이 미약했던 시절부터 주요 수출산업으로서 국내산업의
투자재원을 조달하는데 크게 기여했으며 많은 인력의 해외진출로 고용창출
효과도 컸다.
특히 지난 80년대초 2차석유 파동시에는 석유수입 대금의 36%를
흡수함으로써 경제위기를 극복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하기도 했다.
정치.외교적으로도 개발도상국의 교량이나 산업시설등의 건설을 통해
우리나라의 인지도와 이미지를 제고하고 미수교국에도 선도적으로 진출하여
수교기반을 조성하는데 일조 해 왔다.
지금 우리 해외건설은 80년대 중동시장에서의 철수 이후 지속되어온
긴 침체의 터널을 막 빠져나와 과거와는 전혀 다른 환경속에서 새로운
기회와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WTO체제의 출범과 정부조달협정의 타결로 시장개방이 가속화되면서
시장이 급속히 확대되고 그만큼 진출의 기회도 넓어지고 있다.
1990년 연간 1천5백억달러 수준이던 해외건설시장 규모는 오는 2000년께는
2천6백억달러수준으로 70%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면 시장개방은 국가간의 경쟁도 촉진하게 되어 우리나라는 풍부한 자본과
기술력을 갖춘 선진국 업체와 저임금의 풍부한 노동력을 주무기로 하는
중국 인도 등 후발개도국 사이에서 힘겨운 경쟁을 하게 되었다.
요컨대 우리 해외건설은 "위기"와 "기회"의 두가지 국면을 동시에 맞고
있다.
우리에게 주어진 기회를 적극 활용하여 위기를 슬기롭게 타개해 나간다면
해외건설은 21세기에도 주요 수출산업으로 계속 자리매김 할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와 업계 모두 새로운 시각과 진취적인 자세를 갖고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는데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먼저 우리 건설업은 단순 시공능력은 세계적인 수준이지만 첨단기술분야
엔지니어링분야 등의 능력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또한 공사의 발주형태가 다양해지고 있어 금융을 포함한 전반적인
공사관리능력을 높이는 것도 절실한 과제다.
따라서 경쟁력을 높이고 시장규모가 큰 선진국으로의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서 업계에서는 이러한 취약한 분야를 중심으로 기술력을 향상시키고
경영능력을 선진화하는데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할 것이다.
개발도상국 또한 사회.경제여건의 변화로 과거와 같이 단순 도급공사
위주의 수주형태로는 더이상 발을 붙이기가 어렵게 되었다.
현지업체의 하도급 단계를 벗어나 진출국의 경제개발에 도움을 줄수 있는
사회간접자본이나 산업설비의 건설은 물론 각종 투자개발사업을 진출국과
함께 개발 추진함으로써 긴밀한 동반자적 관계를 구축해 나가야 할 것이다.
정부로서는 WTO체제 확립, OECD가입등으로 해외건설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이나 보호가 사실상 불가능하게 된만큼 외국환관리 해외투자 해외부동산
개발 등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고 대외경제협력기금 해외건설진흥기금 등
각종 정책금융을 확충하는등 우리업체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주력해나갈
것이다.
이같은 업계와 정부의 노력이 합치될 때 해외건설은 우리경제의 견인차로서
세계 곳곳에 역동적인 한국인의 이미지를 심어가는 외교첨병으로서 계속
성장 발전해나갈 것이다.
아울러 과거 우리경제의 어려운 고비마다 그 진가를 발휘했던 것처럼
최근의 우리경제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극복하는데도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다.
역경속에서 해외건설의 새로운 도약기를 이루어 낸 해외건설 관계자
모두의 노고를 다시 한번 치하하며 2년연속 1백억달러 초과 달성을 계기로
관계자 모두가 해외건설인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다시한번 다지고,
우리의 해외건설이 더욱 내실있고 힘차게 뻗어나갈 수 있도록 땀과 지혜를
모아가길 바란다.
해외건설 종사자 여러분의 무한한 발전과 건투를 기원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7일자).
우리나라의 해외건설은 금년들어 지난 10월말까지 1백4억달러의 수주를
달성하였다.
이는 지난해 1백8억달러 수주에 이어 2년 연속 1백억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해외건설이 80년대초반 이후의 긴 침체기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약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같은 성과는 경기침체의 지속과 최근 잇단 대기업의 부도사태, 환율급등,
동남아 외환위기 등 어려운 국내외 경제여건 속에서 이룩한 것이기에 더욱
값진 것이며 모처럼만에 우리국민의 저력과 가능성을 확신시켜주는
희소식이다.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이러한 성과를 일궈낸 해외건설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대해 진심으로 치하한다.
해외건설은 1965년 태국의 고속도로 공사에 처음 진출한 이래 지난
30여년간 경제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해 왔다.
우리의 경제기반이 미약했던 시절부터 주요 수출산업으로서 국내산업의
투자재원을 조달하는데 크게 기여했으며 많은 인력의 해외진출로 고용창출
효과도 컸다.
특히 지난 80년대초 2차석유 파동시에는 석유수입 대금의 36%를
흡수함으로써 경제위기를 극복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하기도 했다.
정치.외교적으로도 개발도상국의 교량이나 산업시설등의 건설을 통해
우리나라의 인지도와 이미지를 제고하고 미수교국에도 선도적으로 진출하여
수교기반을 조성하는데 일조 해 왔다.
지금 우리 해외건설은 80년대 중동시장에서의 철수 이후 지속되어온
긴 침체의 터널을 막 빠져나와 과거와는 전혀 다른 환경속에서 새로운
기회와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WTO체제의 출범과 정부조달협정의 타결로 시장개방이 가속화되면서
시장이 급속히 확대되고 그만큼 진출의 기회도 넓어지고 있다.
1990년 연간 1천5백억달러 수준이던 해외건설시장 규모는 오는 2000년께는
2천6백억달러수준으로 70%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면 시장개방은 국가간의 경쟁도 촉진하게 되어 우리나라는 풍부한 자본과
기술력을 갖춘 선진국 업체와 저임금의 풍부한 노동력을 주무기로 하는
중국 인도 등 후발개도국 사이에서 힘겨운 경쟁을 하게 되었다.
요컨대 우리 해외건설은 "위기"와 "기회"의 두가지 국면을 동시에 맞고
있다.
우리에게 주어진 기회를 적극 활용하여 위기를 슬기롭게 타개해 나간다면
해외건설은 21세기에도 주요 수출산업으로 계속 자리매김 할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와 업계 모두 새로운 시각과 진취적인 자세를 갖고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는데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먼저 우리 건설업은 단순 시공능력은 세계적인 수준이지만 첨단기술분야
엔지니어링분야 등의 능력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또한 공사의 발주형태가 다양해지고 있어 금융을 포함한 전반적인
공사관리능력을 높이는 것도 절실한 과제다.
따라서 경쟁력을 높이고 시장규모가 큰 선진국으로의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서 업계에서는 이러한 취약한 분야를 중심으로 기술력을 향상시키고
경영능력을 선진화하는데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할 것이다.
개발도상국 또한 사회.경제여건의 변화로 과거와 같이 단순 도급공사
위주의 수주형태로는 더이상 발을 붙이기가 어렵게 되었다.
현지업체의 하도급 단계를 벗어나 진출국의 경제개발에 도움을 줄수 있는
사회간접자본이나 산업설비의 건설은 물론 각종 투자개발사업을 진출국과
함께 개발 추진함으로써 긴밀한 동반자적 관계를 구축해 나가야 할 것이다.
정부로서는 WTO체제 확립, OECD가입등으로 해외건설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이나 보호가 사실상 불가능하게 된만큼 외국환관리 해외투자 해외부동산
개발 등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고 대외경제협력기금 해외건설진흥기금 등
각종 정책금융을 확충하는등 우리업체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주력해나갈
것이다.
이같은 업계와 정부의 노력이 합치될 때 해외건설은 우리경제의 견인차로서
세계 곳곳에 역동적인 한국인의 이미지를 심어가는 외교첨병으로서 계속
성장 발전해나갈 것이다.
아울러 과거 우리경제의 어려운 고비마다 그 진가를 발휘했던 것처럼
최근의 우리경제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극복하는데도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다.
역경속에서 해외건설의 새로운 도약기를 이루어 낸 해외건설 관계자
모두의 노고를 다시 한번 치하하며 2년연속 1백억달러 초과 달성을 계기로
관계자 모두가 해외건설인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다시한번 다지고,
우리의 해외건설이 더욱 내실있고 힘차게 뻗어나갈 수 있도록 땀과 지혜를
모아가길 바란다.
해외건설 종사자 여러분의 무한한 발전과 건투를 기원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