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이회창총재는 7일 김영삼대통령의 탈당과 관련, "김대통령이
중립적 위치에서 선거를 엄정하고 공정하게 관리하겠다고 선언했으며 그런
입장에서 명예총재로서의 당적을 떠나는 만큼 공개적인 입장을 반드시 지켜
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총재는 이날 오전 한국경제신문사 18층 다산홀에서 열린 여성신문사
주최 본사후원 "대선후보초청 여성정책 토론회"에서 "대통령의 탈당이
특정후보를 지원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놓는 결과가 아니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하고 "당적을 떠나 대통령으로서 대선에 임하는 만큼 특정인이나
특정정당을 양성적이든 음성적이든 전혀 지지할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총재는 또 여성의 사회적 지위향상을 위해 "환경 보건복지 보훈 등 관련
분야를 총괄하는 "사회복지원(가칭)"을 신설, 부총리가 총괄하고 그 안에
여성부를 만들어 원활한 업무조정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총재는 이를위해 "사회복지원"과 별도로 "대통령직속 기구나 청와대에
여성담당특보를 신설하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총재는 이밖에 <>출산 및 육아를 위한 여성들의 휴가시 가산점부과
<>공기업의 여성고용할당제 확대 <>노후여성을 위한 기초연금제도입 등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총재는 민주당과의 통합 문제와 관련, "가능성은 다음에 생각할
문제이지만 통합과정에는 당내당 통합까지도 포함되는 것"이라며 "이 문제는
지금부터 협의해 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김태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