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0년까지 금속캔 재활용비율을 50%이상으로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용운 한국금속캔재활용협회 신임회장은 임기동안 캔 재활용비율을
높이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김회장은 "우리나라의 캔 재활용비율은 지난 93년 7%에서 올해 35%
(전망치)까지 높아졌지만 아직도 독일의 80%나 일본의 75%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캔 재활용비율이 선진국 수준으로 높아지려면 국민들의
재활용 의지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 점을 감안해 앞으로 협회차원에서 재활용에 관한 홍보및
교육사업을 활발히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재활용 교육사업의 일환으로 내년중 5백43개 초등학교에
캔압착기를 보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재활용 교육을 시키면서 초등학교를 캔 회수거점으로 활용하겠다는
일석이조의 포석으로 풀이된다.

그는 "협회가 캔압축물의 질을 높이는 방법도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외국의 경우 캔전용 이물질 제거설비를 사용하거나 디틴닝공법등으로
캔에 부착된 주석을 제거하고 있다.

이 방법을 국내에 도입하겠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는 또 "그동안 캔 재활용비율이 급격히 높아진데는 포항제철등이
캔압축물을 전량 구매해준 것이 큰 힘이 됐다"며 "다른 철강사들도
재활용 캔압축물을 많이 써 달라"고 부탁했다.

김회장은 현재 포항제철의 재무마케팅담당 부사장으로 30년가까이 포철에
몸담아온 포철인이다.

그는 김진주 전회장에 이어 오는 2000년 2월까지 협회장을 맡게 된다.

<김용준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