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임러 벤츠의 전략은 확실히 미국이나 일본 자동차메이커의 성공방식과는
다른 것을 지향하고 있다.

도요타 GM 등이 저가 대중형 차시장에서 출발, 점차 럭셔리(고급차)시장을
강화하는 "업(Up)"추세라면 벤츠는 고급차 이미지에서 저가 대중모델로의
"다운(Down)"을 추진중이다.

이와함께 차종간 플랫폼(차대)의 통합이 세계적인 추세인데 반해 벤츠는
오히려 플랫폼의 확대를 진행중이다.

벤츠 대중화전략의 무기는 바로 소형차 "A클래스"이다.

스마트카로 불리는 이 차는 벤츠가 세계 소형차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내놓은 모델로 연간 20만대씩 생산된다.

비록 값은 동급 차량보다 비싸지만(1만7천달러정도로 예상) 확실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벤츠는 점치고 있다.

이유는 소형차의 단점으로 지적돼온 "불편함" "안전도" 등을 벤츠의
기술력으로 해결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A클래스가 벤츠 대중화전략의 핵심 차종인만큼 이 차의 성공여부는 곧
벤츠의 미래를 가늠하는 기준이 될 전망이다.

A클래스는 이미 지난달부터 유럽시장에 선보인 이래 내년부터는 미국을
제외한 전세계 주요 시장에 시판될 예정이다.

국내에도 빠르면 내년 초께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