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그룹의 당좌거래가 이번주중 재개된다.

채권은행들은 그러나 해태그룹이 해태음료 해태타이거즈 코래드 등의
계열사를 처분한다는 전제아래 자금을 지원하고 당좌거래를 재개시킨다는
방침이다.

해태그룹의 채권은행 관계자는 8일 "10일 채권은행 임원회의를 열어
해태그룹의 자구계획 등을 점검한뒤 4백53억원의 추가 협조융자를 실시할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채권은행간 합의가 이뤄지면 해태그룹의 적색거래처 보류신청을
낸뒤 곧바로 자금을 지원,부도어음을 회수하고 적색거래처지정을 해제해
이번주안에 당좌거래를 재개시킬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해태음료 해태타이거즈 코래드등 계열사 매각을 예정
대로 추진한다는 것이 자금지원의 전제조건이라고 못박았다.

채권은행들은 10일 열리는 임원회의에서 해태그룹이 우량계열사 매각계획을
철회할 경우 추가자금지원은 곤란하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해태그룹은 당초 해태중공업 해태전자는 물론 해태음료 해태타이거즈 코래드
등까지 처분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종금사들이 자금지원을 결정하자 일부
계열사의 지속보유의사를 밝혔었다.

한편 종금협회가 29개 종금사 대표들을 대상으로 서면동의를 받은 결과
쌍용종금은 참여할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 28개 종금사만이 1천5백억원의
협조융자에 참여하게 됐다.

< 하영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