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만에 500선이 붕괴됐다.
8일 주식시장에서는 전일의 폭락장세가 이어져 종합주가지수가 전일보다
19.93포인트 하락한 495.70으로 마감됐다.
주가가 500선이하로 하락한 것은 지난1일(497.22)이후 일주일만이다.
이날 주식시장은 외국언론에 한국의 금융위기에 대해 비관적인 보도가
전해지면서 외국인들의 투매가 일어나 전업종에 걸친 하락세를 보였다.
일부 연기금을 제외한 기관투자가들마저 매도우위를 보이면서 장시작
10분만에 35포인트나 하락하는 폭락장세였다.
장중반 일부 연기금이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한다는 소식으로 주가하락폭이
다소 좁혀졌지만 외국인의 매도세를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일반인의 매수세와 외국인의 매도세가 치열한 공방을 벌이며 거래량은
토요일치고는 꽤 많은 4천7백66만주에 달했다.
이날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36개를 포함해 1백57개에 불과했고
하한가 1백96개 등 6백84개종목의 주가가 하락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지난 3일 외국인한도확대가 외국인매도세를 일시적으로
잠재웠을뿐 환율불안심리가 증폭되면서 외국인매도세가 다시 강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최명수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