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원이상 고액보험금을 탈수 있는 생명보험에 가입하고 있는 사람은
올 9월말 현재 모두 8만5천1백2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9일 생보협회가 지난 10월부터 가동에 들어간 "고액보험
중복가입 조회시스템"의 운영을 위해 지난 9월말 현재 33개 생보사의 고액
보험 가입자 관련정보를 분석한 결과 밝혀졌다.

이 분석결과에 따르면 재해로 인한 사망시 1억원이상의 보험금을 받을수
있는 생명보험에 가입한 사람중 중복가입자는 전체의 0.25%에 불과한 2백22명
(2개사 2백17명, 3개사 5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고액가입자중 10억원이상의 보험금을 받을수있는 보험에 가입한 사람은
모두 10명으로 이중 6명은 1개사, 1명은 2개사, 3명은 3개사에 각각 가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억원이상 2억원 미만의 보험가입자는 6만2천98명으로 전원 1개사에만 가입
하고 있으며 <>2억~3억원미만 1만7백64명 <>3억~4억원미만 1만5백41명
<>4억~5억원미만 8백81명 등이었다.

또 <>5억~6억원미만은 5백12명 <>6억~7억원미만 1백87명 <>7억~8억원미만
82명 <>8억~9억원미만 40명 <>9억~10억원미만 5명 등이었다.

생보협회는 지난 10월이후 새로 고액보험에 가입한 사람의 관련정보를 중복
가입 조회시스템에 입력중이어서 연말까지는 1억원이상의 고액보험가입자수가
10만명을 넘게될 것으로 보인다.

생보협회는 현재 중복가입 조회시스템의 조회대상을 재해사망시 보험금이
1억원이상이거나 주계약이 3천만원이상인 사람으로 제한하고 있으나
보험감독원은 고의적인 "역선택방지"를 강화하기 위해 재해장해로 인해
1억원이상의 보험금을 받게 되는 사람으로까지 확대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 문희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