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4일부터 선물.옵션 기본예탁금이 3천만원으로 인상된다.

증권거래소는 선물시장의 급등락 반복으로 소액투자자의 손실위험이
대두되고 있어 선물.옵션 계좌의 기본예탁금을 현행 1천만원에서 3천만원으로
올린다고 10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14일부터 새로 선물.옵션에 참여하려는 투자자는 계좌개설시
3천만원이상의 기본예탁금을 예치해야 한다.

증권거래소 남영태 이사는 "선물.옵션시장이 위험을 분산하는 리스크헤지
기능과 현물시장의 움직임을 예측하는 기능을 해야함에도 오히려 거액이
오고 가는 투기장으로 변질되고 있다"며 "전문지식이 부족한 개인투자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기본예탁금을 인상키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에 불과했던 선물시장 개인투자자 비중이 올 11월에는 51.3%로
급등, 일본(개인투자자 비중 0.5%) 벨기에(1%) 등은 물론 말레이시아(21%)
홍콩(44%)보다 높아 급등락으로 인한 개인투자자들의 거액손실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증권업계에서는 당초 증권거래소가 개인투자자의 참여를 촉진시킨다
며 지난 7월7일부터 기본예탁금을 3천만원에서 1천만원으로 인하해놓고는
이를 다시 인상, 투자자를 우롱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기본예탁금 인상이 개인투자자들의 선물.옵션시장 참여를 가로막기 보다는
오히려 개인투자자의 손실규모만 확대시킬수 있다는 반발이 나오고 있다.

< 정태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