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와 연예계 스타들중에 골프 잘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은 알려진
사실이다.

10일 남서울CC에서 스포츠.연예계인사 1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FILA컵 스포츠서울자선골프대회는 이같은 사실을 또한번 입증했다.

참가자들중에는 프로 못지않은 장타력과 기량을 선보이며 "골프스타"
로서의 면모도 과시했다.

특히 스포츠스타들은 장타력에서, 연예계 스타들은 정확도에서 각각
우위를 보였다.

이 대회에는 프랑스월드컵본선진출을 이뤄낸 정몽준대한축구협회장이
참석, 의의를 더해주었다.

정회장은 즉석에서 특별자선기금도 쾌척했다.

<>.영예의 남녀 메달리스트는 김문일씨(현대해상테니스감독)와
김동자씨(가수)에게 돌아갔다.

초대대회(95년, 관악CC) 메달리스트였던 김씨는 이날 참가자중 유일한
언더파인 71타(36-35)를 기록했다.

김동자씨는 83타를 쳐 김진아 옥희씨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여자메달리스트가 됐다.

또 캘러웨이방식에 의한 시상에서 남자는 탤런트 임정하씨가 그로스
77타(핸디캡6)에 네트스코어 71타로 우승을 차지했고 여자는 가수
옥희씨(그로스90, 네트75)에게 돌아갔다.

<>.관심의 초점은 누가 최고의 장타자인가였다.

경기결과 롱기스트로는 요즘 주가를 올리고 있는 MBC 축구해설위원
신문선씨가 뽑혔다.

신씨는 9번홀(파5)에서 드라이버샷을 페어웨이왼쪽 소나무보다 10m를 더
보냈다.

측정거리는 2백60m.신씨는 그러나 4번아이언 세컨드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하고 파에 그쳤다.

17번홀(파3)에서 겨룬 니어핀부문에서는 탤런트 백일섭씨가 핀 1.5m에
떨어뜨려 니어리스트가 됐다.

마사회 탁구감독인 이대섭씨는 9번홀에서 50m로브샷이 원바운드로 컵을
찾아들어 유일한 이글을 기록했다.

< 김경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