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해상관광지인 전남 신안군 흑산도에 해수 목욕탕 등 각종 휴양시설을
갖춘 가족호텔이 건립된다.

신안군은 11일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으로 묶여 개발이 제한됐던 흑산도를
홍도관광의 거점으로 개발하기 위해 흑산면 진리 1만8천5백평방m에 지하
1층, 지상 5층,객실 63개 규모의 가족 호텔을 내년 1월 착공해 연말까지
완공키로 했다고 밝혔다.

군비 9억원과 민자 49억원 등 모두 58억원을 들여 건설할 이 가족호텔에는
청정해역의 바닷물을 이용한 해수 목욕탕과 수영장, 테니스장(1면),
피크닉장, 노래방, 산책로 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설치된다.

이 호텔은 2km에 이르는 넓은 백사장과 울창한 송림을 자랑하는 진리
해수욕장과 장도 등 푸른 바다에 떠 있는 섬들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장소에 위치해 흑산도의 새로운 명소가 될 전망이다.

군은 최근 내무부와 해양수산부가 공원계획 변경신청을 승인함에 따라
연내로 가족호텔 건립사업의 실시설계를 완료하기로 했다.

< 신안=최수용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