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에서도 외국인의 매도공세가 본격화되고 있다.

11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이달들어 1백15억원의 채권을 매도,
외국인 채권 보유잔고가 지난달말보다 8% 줄었다.

외국인들은 특히 원화환율이 급등한 지난 6일이후 연일 매도물량을 쏟아
부으면서 6일만에 90억원의 채권순매도를 기록, 외국인의 채권시장 이탈이
점점 가속화되고 있다.

외국인 채권투자 잔고는 지난 5월말 5백83억원에서 6월말 1천1백10억원으로
두배 이상 늘어난 이후 꾸준히 증가추세를 유지, 지난 10월15일 1천5백20억원
에 이르렀으나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다.

증권가에서는 달러대비 원화환율이 급등하고 외국인들이 원화표시채권 보유
규모를 본격적으로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 현승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