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기업들이 가중되는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부동산 매각, 계열사
정리및 사업부 축소 등의 구조조정을 추진중이다.

특히 수익이 창출되는 사업에 경영자원을 집중시키는가 하면 사업성이
불투명한 사업은 과감히 철수하는 선택과 집중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기존의 외형 불리기식 사업전략에서 내실 위주의 사업으로 사업구조를
조정하는 것은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기업이 살아남기 위한 최소한의
생존전략이 아닌가 싶다.

그러나 일련의 선택과 집중전략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사람에 대한 문제가 해결되어야 할 것이다.

왜냐 하면 무한경쟁시대의 급격한 환경변화 속에서 기업이 살아남아 성장해
나가려면 결국은 좋은 사람, 즉 인재를 많이 확보하고 있어야만 하기
때문이다.

"사람이 경쟁력이다"의 저자인 미 스탠퍼드대학의 제프리 페퍼 교수는
"기술이나 가격경쟁력 등은 다른 기업에서 모방할수 있으나 사람의 의욕과
창의성을 극대화시키는 인재개발정책은 쉽게 모방할수 없는 장기적인
경쟁우위의 원칙이므로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 살아남고, 성장해 나가려면
결국 인재를 키우고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기업이라는 조직의 구성원들이 모두 인재로서 조직에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하기란 무척 어렵다.

급격히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따라 어제의 인재가 오늘에도 그대로 인재일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훌륭한 조직이라면 조직원들의 장단점을 제대로 파악하여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극대화시켜, 시대의 흐름에 뒤처지지 않고 오히려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인재로 육성해나가야 한다.

조직을 구성하는 구성원들은 스스로 본인의 강.약점을 분석하여 약점을
보완하고 강점은 살려 조직에 꼭 필요한 인재가 될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하고, 조직은 그러한 인재를 발굴 육성 관리하는 것이 선택과 집중전략의
성공 지름길인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