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문화재단 (이사장 신창재)은 11일 제5회 대산문학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수상자는 시부문 김춘수 (시집 "들림, 도스토예프스키"), 소설 박완서
(장편 "그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평론 김병익 (비평집
"새로운 글쓰기와 문학의 진정성")씨.

희곡 번역부문은 수상작을 내지 못했다.

상금은 소설 3천만원, 시 평론 각2천만원.

김춘수씨는 "공로상이 아니고 작품상이라니 더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완서씨는 "이 이야기는 모두가 잊고 싶어하는 누추한 과거지만 지금
우리를 버티게 하는 힘이기도 하다"며 "내 문학에 대한 채찍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병익씨는 "그간의 비평작업을 새롭게 정리해볼 기회를 만들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28일 오후 6시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다.

< 고두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