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청 차량등록세 증발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고 있는
차량등록대행업체 오복사 직원 정모씨(33)는 잠적하기 직전인 지난 4, 5월
2개월간 집중적으로 세금을 빼돌린 것으로 밝혔졌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서부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정노찬)는 11일
마포구청 담당직원과 오복사, 차량등록세 수납은행인 상업은행 서교지점
관계자 등 10여명을 불러 조사한 결과 정씨는 잠적하기 직전인 지난 4월
1백38건, 5월 1백62건 등 2개월동안 3백명분의 등록세를 집중적으로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이날도 마포구청 직원 4명을 비롯, 차량등록업체 및 상업은행
관계자들에 대한 소환조사를 계속키로 했다.

< 이심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