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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미섬우화] (267) 제9부 : 안나푸르나는 너무 높다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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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자기를 못 보면 나로부터 도망쳐서 멀리 가고 있는 것 같은
    두려움을 느낀다구"

    무의식 속에 어떤 텔레파시가 있는 걸까?

    "프로만 따면 돼요. 그러면 아버지에게 큰 소리로 우리관계를 정당화
    시키려 하고 있어"

    "고마워. 자기 아버지는 정말 안나푸르나보다 더 높은 산 같아. 나는
    아직 사람을 두려워한 일이 없어. 그런데 당신 아버지는 두려워. 너무
    위압적이야. 돈이 있어서가 아니고 그가 당신의 아버지이기 때문이야"

    "너무 어려워 말아요.

    한번 좋게 보면 적극적으로 밀어주는 인간적이고 과단성있는 부자야.
    자기 욕심을 위해서 남을 이용하지도 않고, 베푸는 즐거움이 얼마나
    행복한가를 알고 태어난 위대한 남자야"

    "당신은 아버지 신드롬에 걸려 있는 파파걸이야. 언젠가 당신이 그랬잖아.
    나는 파파걸이라구"

    "맞아요. 아버지는 항상 옳고 바르고 성실하고 적극적이고,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아는 사람이니까"

    "내가 프로를 따면 정말 나를 인정해줄까? 당신과 나의 사랑하는 마음을
    알 수 있을까? 영원히 사랑하는 견우 직녀라는 걸"

    "아버지는 알 수 있어.무엇이든 바르게 분석할 수 있는 분이니까"

    "그는 하느님 이상이야. 아니 안나푸르나보다 더 위대해 보여. 그러니까
    내가 넘기는 어려운 분인 것 같아. 너무 냉정한 사람 아닐까? 가끔 꿈을
    꾸어. 내가 프로를 따고 당신과 결혼하려고 할때 그가 쇠지팡이로 내 머리를
    내리치는 그런 무서운 꿈을 꾸고는 해"

    그의 예민함에 영신은 무서움을 느낀다.

    "그런 꿈은 꾸지 않아도 돼요. 나는 나고, 아버지는 아버지니까. 결혼은
    내가 하는 거잖어요?"

    "그러나 그가 허락을 해야 할 수 있잖아"

    그는 깊은 시름을 담고 말한다.

    "그건 그래요. 허락을 받으려면 당신은 프로를 따야 해요. 결론은
    간단하지요. 하하하하, 우리 헤라클레스. 나는 당신을 위해서 이번에 혼마
    훠스타 골프채를 사왔어요. 나는 당신이 반드시 이길 거라고 믿어요"

    영신은 그에게 고무적으로 이야기하면서 그가 프로를 따도 결코 그와
    결혼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미 아버지의 눈치를 보면서 백명우와 금년안에 결혼식을 올리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결혼할 때까지는 비밀로 부칠 것을 약속하고 있었다.

    백명우는 최고의 후원자를 장인으로 갖는다는 것보다 영신의 우아하고
    늘 웃는 얼굴에 사랑을 느꼈다.

    정말 그녀의 웃음은 특이한 매력이 있다.

    항상 미소띤 얼굴을 하고 있어서 누구나 그 미소 앞에서는 고개가 숙여지는
    천사의 미소를 지녔다.

    보석같이 빛나는 여자.

    지영웅은 지금 자기를 잃으면 죽는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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