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의 자산운용 수익률이 올들어 연10%선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97회계년도(97년 4월~98년 3월) 상반기중 국내
33개 생보사의 운용자산 수익률은 평균 10.2 6%에 그쳐 전년동기보다
0.14%포인트 줄었다.

이같은 부진은 생보사 운용자산의 상당부분이 주식과 부동산에 묶여있는데다
기업부도로 인해 대출운용도 어려웠기 때문이다.

현재와 같은 금융시장 분위기가 이어지는한 수익율제고에는 한계가 있어
생보사의 운용자산 수익률은 향후에도 10%대에 머물 가능성이 높아 "역마진"
방지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생보사 운용자산 수익률은 지난 92년까지만 해도 12%대를 기록해왔으나
93년 11.7%, 지난 94년 11.7%, 95년 11.6%, 96년 11.1% 등으로 하락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자산규모가 1조원이상인 대형사들 중에는 신한이 11.05%로 가장 높았으며
"빅3사"의 경우 삼성 10.68% 대한 10.23% 교보 10.19% 등으로 전년동기보다는
각각 0.1%포인트 안팎씩 떨어지는 부진을 보였다.

반면 운용자산규모가 절대적으로 작은 외국사와 합작사의 수익율이 상대적
으로 높아 라이나생명이 전년동기보다 0.2%포인트 오른 13.4%의 수익율을
기록했다.

프랑스와 네덜란드는 전년동기보다는 각각 0.6%포인트와 0.1%포인트 떨어진
12.7%와 12.2%의 수익율을 기록했으며 코오롱 12.15% 아메리카 12.12%
영풍 12.0% 고합 11.5% 삼신 11.1% 등의 순이었다.

< 문희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