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12일 미국과 유러시장에서 1억3천만2달러(약 1천3백억원)어치의
주식예탁증서(DR)를 발행했다고 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이는 주가하락에 따라 SK텔레콤 삼성전기 등 7개사가 해외DR 발행을
연기한 이후 하반기중 처음이고 미국에서는 사모방식으로 발행돼 주목을
끌고 있다.

미국의 골드만삭스증권이 주간사를 맡은 이번 DR는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될
예정이다.

그러나 이번에 발행된 DR가격은 주당 46달러(약 4만5천원, 1DR당 23달러)로
결정돼 프리미엄이 없었다.

지난 95년 11월 10~20%의 프리미엄을 받고 발행된 것과 대조적이다.

한편 올들어 해외에서 DR를 발행한 회사는 주택은행(3억달러)과 아남산업
(1억달러)에 불과했으며 보람은행 장기은행 상업은행 한일은행 K텔레콤
삼성전기 한국통신 등 7개사는 주가 하락에 따른 발행조건 악화 등으로
발행을 연기했다.

<홍찬선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