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를 당했을때 보험금을 청구하는 방법을 아십니까.

보험료가 회사마다 차이가 나는 이유는.

이사를 가 주소가 바뀌면 보험사에 연락을 해야 합니까.

해야 한다면 연락처나 전화번호를 아십니까.

미국보험사들이 즐겨 사용하는 대고객용 퀴즈중의 일부이다.

이렇게 미국에선 보험IQ라는 용어를 내세워 퀴즈나 문답풀이를 널리
알리는데 노력하고 있다.

IQ하면 대다수 사람들은 지능지수를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보험에서 말하는 IQ는 그뜻 이외에도 Insurance Questions를
줄여 쓴 것으로 풀이하기도 한다.

한단어 두가지 의미를 가진 셈.

이렇게 보험사들이 문답이나 퀴즈를 즐겨 이용하는 것은 일반인의 참여를
유도하면서 이해하기 어려운 보험에 대한 모든 것을 가급적 쉽게 풀어 널리
알리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리는 것.

참고로 미국 독립대리점협회가 내놓은 일반인대상 보험IQ 향상을 위한
교재중 일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 자동차보험 =지금 자동차를 갖고 있거나 조만간 차를 구입할 예정인
사람은 반드시 들어야 한다.

<> 가정보험 =내 집을 갖고 있는 사람은 물론 남의 집에 세들어 사는 이도
화재 도난 등 각종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고 판단이 선 사람은 겉검토할
만하다.

<> 생명보험 =가족의 생계를 꾸려 나가야 하는 가장이나 지금 정기적으로
일정금액을 적립하고 싶어 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보험상식의 기초적인 내용이나 일반인들에겐 보험의 큰 테두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만드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국내보험사들도 이같은 노력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가격자유화에 종합금융서비스시대가 성큼 다가서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론 대고객 교육활동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가입자들이 계약체결전부터 이모저모를 따져본뒤 믿을수 있는 보험사와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고르는 지혜를 갖추는데 도와줘야 한다.

예컨데 98년 8월부터 국내에도 자동차보험료 자유화시대가 시작된다.

똑같은 조건이라해도 각보험사마다 보험료가 달라진다는 얘기다.

가입자들은 종전보다 싼 보험료를 낼 가능성이 높아진 대신 여러 보험사의
가격체계 등을 요모조모 따져보고 선택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되는 셈이다.

회사마다 요율적용체계나 서비스가 달라질수 있어서다.

최근 보험감독원은 자필서명 청약서 전달 등 이른바 3대 기본지키기운동을
의무화해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이 운동은 대고객 직접 교육에 앞서 보험영업조직의 질을 향상시켜야
뿌리를 내릴수 있는 한계가 있는 것은 아닐까.

이미 국내보험사들은 영업력 강화를 위해 일선조직 교육에 엄청난 재원을
투입하고 있다.

그중 일부만이라도 대국민 경제교육재원으로 활용한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