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로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 각국의 철강수입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이 지역에 대한 국내 철강업계의 수출전략수정이 불가피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2일 산업연구원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전체 철강제품 수출의 약 30%를
차지하는 최대시장인 동남아 국가들의 경제위기로 현지 업체들이 수입철강재
에 대한 대금지불 연기, 수입량 감축, 설비투자의 중지 등의 현상이
나타나면서 국내 철강수출업계에 파장이 미치기 시작했다.

전체 수출에서 동남아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23%인 포항제출의 경우
4.4분기 냉연강판의 평균수출가격은 전분기보다 t당 10~15달러 하락한
선에서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종합상사를 통해 형강을 태국과 인도네시아에 수출해온 동국제강은
이들 국가에 대한 수출을 중단하고 싱가포르와 중동지역으로 물량을 돌리고
있다.

이같은 여건변화로 내년 동남아 국가들의 철강수입량은 올해보다 10%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