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상품의 일본시장 점유율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13일 한국무역협회가 입수한 일본통상산업성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올해 9월중 일본의 한국상품수입액은 1조3천2백억엔으로 일본의 전체
수입액에서 4.28%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의 점유율 4.57%에 비해 0.29%포인트가 떨어진 것이며
95년의 5.14%에 비해서는 0.86%포인트나 하락한 것으로 2년 연속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미국과 중국, 인도네시아, 호주 등 한국을 제외한 일본의 5대
교역상대국 대부분이 두자리수의 대일수출 증가율을 나타내고 있는 가
운데 한국은 가장 낮은 신장률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점유율이 더 떨어
질 것으로 우려된다.

일본의 최대 수입국인 미국은 올해 1 9월중 대일본수출신장률이 6.7%
였으며 중국(18.5%), 인도네시아(12.9%), 호주(13.9%) 등은 모두 두
자리수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반면 이 기간중 한국의 대일수출증가율은 2.9%에 그쳤다.

지난해의 경우 한국은 미국, 중국에 이어 일본의 3위 수입국에 올랐
으나 올해는 인도네시아에 추월당해 4위로 한단계 떨어졌으며 호주에
도 바짝 추격당하고 있어 5위로 밀려날 가능성도 없지 않은 것으로
우려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