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석 회장 경영 스타일은 "불도저 경영론"으로 집약된다.

말보다 실천을 중시하고 쉽게 움직이지 않으나 일단 움직이면 끝까지
밀어부치는 경영방식을 일컫는다.

이는 건설을 모태로한 그룹의 성장과정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게 주위의
전언이다.

그의 현장냄새가 물씬 풍기는 경영스타일은 리비아대수로 공사에서
잘 나타난다.

우연히 알게된 수주정보를 끝까지 밀어부쳐 지난 83년 단일공사로는
세계 최대인 36억달러규모의 리비아대수로 1단계공사를 수주했다.

이어 까다롭기로 소문난 아랍인들로부터 완벽하다는 찬사속에 공사를
마감하며 2단계 62억달러규모의 공사도 추가로 맡게됐다.

오로지 "하면된다"는 최회장의 신념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이다.

그러나 그 뒤에는 철저한 사전조사와 분석력이 자리잡고 있어 "컴퓨터달린
불도저"라는 애칭이 따라다니기도 한다.

철저한 현장확인주의도 그의 경영에서는 빼놓을수 없는 요체다.

매일 새벽 5시에 기상해 서울이나 수도권 근교 현장을 점검하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연초면 어김없이 해외공사현장으로 나가 근로자들과 어울린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