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합그룹에 입사할 꿈을 키워온 사람들에게는 내년 2월 졸업하는 것이
행운이다.

지난해 최소한이라 할수 있는 52명을 뽑는데 그친 고합이 올해는 두배가
넘는 1백20명을 선발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정보통신 생활문화 사업 등의 비중을 늘리면서 신규인력 수요가 많아
신입사원 충원을 늘리기로 했다.

이미 원서접수는 지난 1일에 마감됐다.

서류전형에서는 대학성적, 외국어 능력, 컴퓨터 활용능력, 사회 및 교내
활동이 종합적으로 평가된다.

서류전형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한 면접은 이달 19~20일과 다음달 2~3일
두차례에 걸쳐 실시할 계획이다.

해외주재원과 실무팀장들이 면접위원으로 나서는 1차 면접은 집단 면접
형식으로 <>외국어 <>국제화 감각 <>정보화 능력 <>직무 등을 종합평가한다.

임원이 주관하는 2차 면접은 주제를 갖고 생각을 내는 집단토론면접으로
치러진다.

2차 면접에서는 도전의식 창의력 적응력 인성 등이 평가의 주안점이다.

고합 관계자는 성실한 자세와 진지한 토론태도가 좋은 점수를 따는 요령
이라고 말했다.

특히 면접이 당락에서 가장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고합이 추구하는 인재관과 고합그룹의 현황및 비전 등에 대해서는
사전에 철저히 숙지할 필요가 있다.

특히 고합의 인재관은 독특한 면이 있다.

고합 관계자는 우선 해외요원으로서의 자질, 관리요원으로서의 자질,
연구.개발요원으로서의 자질 등을 겸비한 21세기형 인재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단편적이고 획일적인 선발방식인 필기시험을 지양하고 서류전형과
면접전형을 강화했다는 것.

그러니까 고합에 입사하기 위해서는 외국어 및 국제감각이 뛰어나야 하고
정보화 능력도 상당히 갖추어야 하는 셈이다.

고합그룹은 현재 14개 계열사에 3천5백여명의 사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자본금 순위 재계 21위를 차지하고 있다.

90년대 들어서는 연평균 신장률이 30%를 넘는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으며
일본 미국 중국 러시아 동남아 등 세계 20여개국에 진출해있다.

고합은 앞으로 지금까지의 섬유산업 위주에서 탈피해 세계 일류기업들과의
협력경영으로 기술고도화를 추구할 계획이다.

석유화학을 주축으로 정보통신사업, 에너지 및 신소재사업, 생활문화사업
등에서 초일류기업으로 변모한다는 것이 21세기 비전이다.

입사하고 싶은 회사의 현황에 대해 외울 정도는 지나치겠지만 어느 정도
사전지식은 갖고 있어야 지원동기를 질문받을 때 당황하지 않게 된다.

< 권영설 기자 >

[[ 하반기 채용계획 ]]

<> 채용인원 - 97년 : 인문계 50 / 이공계 70
- 96년 : 인문계 22 / 이공계 30

<> 대상학과 - 전학과

<> 연령제한 - 70.1.1이후 출생자(석사는 68년이후)

<> 전형절차 - 1차(서류)-2차(면접)

<> 시험과목 - 없음

<> 전형시기 - 1차면접 19~20일 / 2차면접 12월2~3일

<> 특기사항 - 석사학위 및 자격증 소지자 우대

[[ 대우 및 근무조건 ]]

((주)고합 기준)

<> 초임 : 1,977만원(연봉 96년기준)

<> 상여금 : 800%(N)+성과급(96년 150%)

<> 승진연한 : 사원(5)-대리(3)-과장(3)-차장(3)-부장(단 능력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특진제 적용→연한제 파괴)

<> 근무시간 : (평 일) 08:30~18:30
(토요일) 08:30~12:30

<> 휴일휴가 : 연월차 경조휴가 하기휴가

<> 복리후생 : 자녀학자금지원, 간부사원 차량유지비 지원, 사택 및 기숙사
지원, 사우회운영

<> 교육훈련 : 세계화요원 양성과정, 세계화 기술요원 양성과정, 국내외
업무연수(직급별 연수), 외국어 위탁교육(영어 일어 중국어
러시아어 등)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