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찬 < 대한생명 법인지원부 >

해마다 기록을 경신하는 취업 경쟁률.

재작년 겨울 나 역시 그 한 가운데 서 있었다.

내 인생의 본론을 채워 나갈 세상을 떠올리면서.

보통 대학 3학년 말이 되면 대학원 진학을 할 것인지 취업을 할 것인지
결정을 하게 된다.

그러나 나는 3학년 초에 취업을 하기로 결정하고 준비를 시작했다.

우선 희망분야를 금융권으로 정하고 3단계로 준비과정을 나눴다.

첫째 실력향상을 위한 학습과정.

평소에 관심을 갖고 있던 중국어와 컴퓨터를 전공과 함께 계속 공부해
나갔다.

영어와 컴퓨터는 필수로 생각하고 제2외국어로서 중국어에 비중을 많이
두고 공부를 했다.

둘째 쏟아지는 정보에 대한 체계적 수집.

금융권에 진출해 있는 여러 선배들을 만나서 금융권에서 요구하는
인재상을 익혔고 일간지 및 경제지의 스크랩을 계속해 나갔다.

날로 비중이 커지는 일반상식 분야는 스크랩을 통해 보완할수 있었고
학교에서 개최되는 "기업설명회"에 참석하여 기업에서 요구하는 사항들을
체크했다.

외부에서 개최되는 "취업 박람회"에도 꾸준히 참석해 다른 수험생들의
준비 방법도 비교해 보고 긴장을 유지하는 방법으로 이용했다.

셋째 입사원서 작성및 면접 대책.

원서 작성에 있어서 가능한한 깨끗하게 정서함은 물론이고 한자도
적절하게 혼용해 주는 것이 보다 좋은 이미지를 준다.

자기 소개서에서는 자신의 생각을 분명하게 드러내 줄수 있는 문장이
필요하지만 일부러 튀는 모습을 보일 필요는 없다.

면접에 임해서는 계절을 감안해 짙은색 양복 정장과 구두가 무난하다.

같은색의 양말을 신는 것도 빠뜨려서는 안된다.

너무 긴장한 나머지 면접관들의 질문에 당황하지 말고 자신있게
대답하자.

면접실에 들어가기 전 크게 심호흡을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치밀한 준비와 당당한 자세라면 결과는 만족스러울 것이다.

모든 취업희망자들의 건투를 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