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예장) 산하 통합 합동 고신 기장 등 4개 교단의
개혁성향 목회자그룹이 단일협의체를 구성했다.

예장 통합측의 바른목회실천협의회 (회장 손인웅 목사)와 합동측의
교회갱신을 위한 목회자협의회 (회장 옥한흠 목사), 고신측의
고신정신잇기목회자협의회 (회장 윤희구 목사), 기장측의 21세기목회협의회
(상임대표 전병금 목사) 등 4개 교단 목회자협의회 대표들은 최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모임을 갖고 교회의 새로운 결속을 다지고 개혁을
추구하며 사회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공동으로 대처하는데 뜻을 같이 하기로
했다.

이들은 이를위해 "미래 한국교회를 위한 장로교 목회자 선언"을 발표하고
한국장로교목회자협의회 (장목협)를 조직하기로 결의했다.

장로교 각교단목회자들이 하나로 뭉쳐 연대를 선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

이들은 선언문에서 교회의 하나됨을 확인하면서 갱신과 일치의 사명을
보다 효과적으로 감당하기위해 장목협을 창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종교개혁을 통해 탄생한 장로교회가 기도 근면 절제 금욕을 중심으로
한 청교도윤리를 창출, 권력과 탐욕이 지배하는 사회를 그리스도의 사랑과
능력이 통치하는 사회로 변화시키는데 공헌했음을 주목하면서 새로운
기독교윤리를 세워가는 일에 앞장서겠다는 것.

이들은 이에따라 시대와 과제에 대한 진단, 죄의 고백과 회개에 대한
성찰, 개혁신앙의 역동성 회복에 대한 다짐, 예언자적 소명과 제사장사역,
기독교문화 창조, 기독교윤리 창출, 온전한 선교 등 7가지 사명을 중심으로
사업을 펼쳐가기로 했다.

장로교 교단들끼리 정보를 교환하고 장로교회로서 하나임을 알기위해
개혁신학의 뿌리를 찾으며 감리교 기성등의 목회자그룹과 세계 개혁교회
연합기관과 교류하는 사업 등도 벌일 방침이다.

손인웅목사 (바른목회실천협의회 대표회장 덕수교회)는 "장목협은 병들고
소외된 이웃들을 선교의 일차적인 대상으로 삼아 이들의 고난과 아픔을
대변할 것"이라며 "아울러 당면한 정치적 혼란과 경제적 위기를 직시하면서
이시대가 제기하는 통일 노인 여성 외국인노동자 장애아문제 등의
선교과제를 해결하는데에도 눈을 돌리겠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