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인가족의 김장값으로는 지난해보다 5% 늘어난 11만2천원정도를
준비해야 한다.

14일 농림부가 발표한 김장무 배추 수급안정대책자료에 따르면 올해 4인
가족용 김장을 담그는데 무가 평균 14개로 개당 4백원씩 5천6백원(12월상순
상등품 소비자가격기준), 배추는 19포기에 개당 1천3백원씩 2만4천7백원으로
무 배추값이 지난해보다 21.2%, 14%씩 더 들 것으로 예상됐다.

또 고추는 7.9근에 3만3천1백17원, 마늘 4.5kg에 1만9천8백원으로 4가지
주재료값만 8만3천2백17원에 이른다.

여기에 파 생강 당근 젓갈 등 양념값 2만8천7백86원을 더하면 총 김장비용
이 11만2천3원에 달한다는 추산이다.

김장용 무와 배추의 수요는 지난해보다 각각 1개씩 줄었는데도 값이 더
드는 것은 재배면적감소와 가뭄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공급량이 15%가량
줄었기 때문이다.

이밖에 부재료인 파 생강 당근 등 부재료값도 올라갔다.

한편 식품소비의 다양화로 김치소비가 줄면서 지난 83년도의 가구당 평균
김장규모는 무 34개, 배추 33포기였으나 매년 줄어들어 90년에는 무 22개,
배추 23포기, 올해는 무 14개, 배추 19포기로 줄었다.

< 김정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