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성장 신호전달에 중추적 역할을 하는 효소인 포스포리파제 C-감마1이
암발생에 관여한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포항공대 생명과학과 서판길 류성호 교수팀은 C-감마1효소를 넣은 세포를
쥐에 이식해 관찰한 결과 이 효소의 특정부위에 의해 암이 발생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에따라 암이 어떤 경로로 발생하는지를 규명하는 연구와 관련 항암제
개발에 획기적인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베타 감마 세타 등 3가지 종류가 있는 포스포리파제 C는 외부신호에 의한
일련의 신호전달경로를 통해 생리활성을 나타내는 생체세포의 핵심효소로
알려져 있다.

이 연구결과는 암연구와 관련한 세계적 학술지인 미국 암학회지 12월15일
자에 발표될 예정이다.

"포스포리파제 C-감마1을 매개로 하는 신호전달기전을 억제하는 물질을
개발할 경우 암을 정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김재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