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가 미국인 무기사찰단원들에게 즉각적인 추방결정을 발표한데 영향을
받아 14일 원유가격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중질유(WTI)12월인도물은
배럴당 0.21달러 오른 20.70달러에 거래됐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는 브렌트유 12월인도물이 배럴당 0.26달러
상승한 19.78달러를 기록했다.

이같은 상승세는 이라크가 유엔무기사찰단에 포함된 미국인 전문가에 대해
즉각적인 추방결정을 내림으로써 미국과 이라크간에 무력충돌 가능성이
고조된데 영향을 받았다.

영국 브리티시피트롤리엄(BP)사가 하루 9만5천배럴의 정제능력을 갖춘
정유공장의 조업을 불시에 중단한 것도 유가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원유거래상들은 이라크의 이날 조치로 12월초까지 이라크에 허용된
제한적인 원유수출프로그램이 다음달초 유엔으로부터 연장받지 못한다해도
현재 원유공급분이 충분한 상태여서 유가는 폭등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