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 설원이 스키마니아들을 한껏 설레게 하는 스키시즌이 바짝
다가섰다.

최근 포근한 날씨가 계속돼 휘닉스파크 등 일부 스키장들이 예고했던
15일 개장을 포기했지만 오는 22, 23일에는 휘닉스파크 성우 알프스 용평
등 주요스키장들이 금년시즌을 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국 12개 스키장들은 내주말을 시작으로 12월초순까지 잇달아 문을
열고 내년 3~4월초까지 3~4개월간 운영한다.

95~96년시즌 휘닉스파크 성우 등 대형콘도스키리조트가 등장하면서 기존
스키장과 신설스키장간의 경쟁도 가열돼 97~98시즌에도 각 스키장들이
다투어 새로운 시설과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상당수의 스키장들이 슬로프와 리프트를 신설하거나 기존의 것을 교체
또는 개선했으며 리프트티켓도 보다 편리하게 구입할수 있도록 판매시스템
등을 개선하는 등 스키어들의 불편을 해소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스노보드를 타는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데 맞추어
대형스키장들이 스노보드겸용 슬로프를 대폭 늘렸다.

또 각 스키장들은 스키강습프로그램과 패키지상품을 작년보다 다양화해
고객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있다.

그러나 리프트와 렌털요금 등은 작년보다 최고 10%선까지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휘닉스파크 성우등 일부 스키장들은 오픈기념으로 개장 당일
리프트티켓을 무료로 서비스한다.

<> 휘닉스파크

= 굴곡이 심하고 협소하여 중하급 스키어에게 위압감을 준다는 지적을
받은 파라다이스코스를 직선형으로 변경했다.

당일권으로만 발급되던 리프트티켓을 2,3일권 등 연일권으로 발행하고
눈썰매장도 무료로 운영한다.

또 스키하우스 현관좌우에 스키 눈제거용 에어건을 설치, 실내미끄럼으로
인한 낙상사고를 예방토록 했다.

이와함께 개장기념행사로 콘도회원에게는 개장당일 22일 (토요일)과
23일 (일요일) 리프트티켓을 무료로 하고 일반내장객은 개장당일인 22일은
무료, 다음날인 23일은 50% 할인을 해줄 예정이다.

휘닉스파크에는 국내 유일의 모글코스와 국제규격의 스노보드전용코스
(하프 파이프)가 있어 다이내믹하고 스릴 넘치는 스노보드를 맘껏 즐길 수
있다.

이번 시즌에 하프 파이프외에 펭귄 스패로우 호크1 호크2 도브에 등 5개
슬로프도 스노보더들에게 개방한다.

<> 현대성우리조트

= 스키어들의 가장 큰 애로사항인 리프트 탑승시간을 줄이기 위해
최장코스인 부라보슬로프 정상까지 연결되는 최신 고속 리프트 1기를 새로
설치했다.

신설된 뉴 부라보 슬로프는 4인승으로 시간당 2천4백명을 실어나를수
있다.

탑승시간은 3분38초.

이용 트레일은 작년시즌 가장 인기를 모았던 상급자와 초급자 사이의
B1(스노보드전용), B2(중급자전용)이다.

B1코스는 뉴부라보의 신설로 트레일의 길이가 기존보다 1백m 늘어나
8백60m의 길이를 갖추게 됐다.

스노보드전용코스도 1개에서 2개로 확대했다.

또 매표소에서 줄서서 기다리는 불편을 덜기위해 선불카드제를 도입,
자동판매기에서 5만원, 10만원권을 판매한다.

10만원권을 구입하면 사우나 무료이용권 1장이 주어진다.

겨우내 이용할 수 있는 시즌티켓 (곤돌라 리프트 통합이용권)도 오는
25일까지 50% 할인요금 (어른기준 33만8천3백원)으로 판매한다.

<> 용평리조트

= 국내 스키장의 메카임을 자부하는 용평리조트는 새로 조성한 발왕산
정상의 3개 레인보슬로프를 선보인다.

레인보우슬로프는 유럽스키장의 슬로프에 뒤지지 않는 것으로 국제적
평가를 받고 있으며 급경사와 코스구성은 최상급 스키어들이 스키레이싱의
진수를 맛 볼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새로 건립한 스키하우스에서 발왕산정상까지 연결하는 3.8km의
용평곤돌라 (8인승)도 설치하며 그린슬로프의 리프트도 4인용 초고속
리프트로 교체한다.

작년과는 달리 뉴그린 뉴엘로 뉴골드등 다양한 난이도의 슬로프를
스노보더들에게 상시 개방하며 시즌중 기간에 따라 스노보더 이용 슬로프를
탄력적으로 추가확대할 예정이다.

스노보드대회개최도 계획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 맞추어 드래곤밸리호텔도 전면 개보수를 완료, 객실 및
부대시설의 면모를 일신했다.

타워콘도 휘트니스센터 지하1층에는 가족노래방과 단란주점도 새로
들어선다.

22일 개장일에는 스포츠패션쇼와 함께 인기연예인 초청 축하공연과
횃불스키공연, 레이저쇼 등을 펼친다.

<> 무주리조트

= 만선봉과 설천봉지구의 상당부분을 제외한 전 슬로프를
스노보더들에게 개방한다.

무주리조트 슬로프를 서로 다른 수준의 스키어들이 같은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 내려올때는 능력에 맞는 슬로프를 골라 따로 스키를 즐기고
베이스에서 다시 만날수 있도록 콜로라도스타일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무주리조트는 젊은층을 대상으로 오는 12월1일부터 23일까지 (토요일
제외) 저렴한 가격 (국민호텔 2인1실 1박2일 기준 1인당 3만6천원)으로
스키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축제행사도 마련한다.

<> 알프스리조트

= 이번 시즌에 대비해 1천6백세트의 최신스키세트를 새로 구입하는 등
부도사태에 영향없이 활발한 영업활동을 벌이고 있다.

알프스는 무료스키강습을 비롯 다양한 스키강습프로그램과 특별 패키지
상품을 마련, 내장객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초보자를 위한 병아리스키교실은 매일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중급자를
위한 원포인트강습은 매주 일요일 오전 11시부터 12시까지 연다.

오픈기념행사로 오는 12월5일까지 리프트, 렌털, 숙박요금을 50% 할인해
줄 계획이다.

"새벽스키"와 "무박스키"는 수도권 직장인들을 겨냥한 특별기획상품.

주말과 휴일에만 운영하는 "새벽스키"는 당일스키패키지상품으로 가격은
1인당 3만2천원이다.

토요일 밤 10시에 서울에서 출발하는 "무박스키"는 가격이 1인당
4만2천원이다.

<> 지산리조트

= 자체 숙박시설이 없는 약점을 커버하기 위해 전 시즌 렌털비를 50%
할인해 주고 생일을 맞은 내장객에게는 장비 및 리프트 무료이용권을
선물한다.

스노보드용 슬로프에 쿼터 파이프 (1백m x 2m x 15m)를 신설하고 쿼터
파이프를 포함, 3개면을 스노보더에게 개방한다.

<> 양지파인리조트

= 작년에 콘도시설을 완공, 강남권에서 손쉽게 접근할수 있는
스키장으로 떠올랐다.

시즌기간중 총 8회에 걸쳐 2박3일 일정의 스키캠프를 개최하며
야간스키를 위한 조명시설도 완비했다.

< 노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