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 약용 미용 향신료로 사용되는 향기가 있는 식물인 허브가 최근 백화점
매장에서 인기리에 팔리고 있다.

현재 지구상에 자생하는 허브는 2천5백여종류를 헤아리고 있다.

20세기들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허브를 소재로 한 천연향신료의
소비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예컨대 유가공품 화장품 의약품 등을 만드는데 필수적인 소재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91년 충북 청원군의 (주)코리아가든이 처음으로 유럽에서
들여온 이후 상품화에 성공, 현재 5백여종을 한국적 특성에 맞게 개량해
재배하고 있다.

백화점중에는 그랜드백화점이 오는 11일~16일까지 충청도 향토물산전을
열고 3백여종의 허브를 판매하는 대대적인 행사를 갖는다.

다른 백화점은 행사때 허브특별판매전을 수시로 실시하고 있다.

허브의 가격대는 1묘당 보통 5천원 안팎이다.

주요 허브의 종류와 특징을 살펴보면 헬리오트러프 꽃잎은 목욕제나
향수원료로 쓰인다.

애플민트는 사과향이 난다.

또 페파민트는 박하향을, 레몬밤은 레몬향을 각각 진하게 풍긴다.

마리노라벤더는 비누 향수 등을 만드는 재료로 사용된다.

다이어스캐모마일은 감기예방에 특효가 있으며 화장수나 팩재료로 이용된다.

이밖에 와일드스트로베리는 열매를 딸기로, 잎을 허브차로, 줄기는
주스향료로 각각 쓰인다고 한다.

< 류성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