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대변혁] 의원 출석상황 점검..재경위 전체회의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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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 김원길 정책위의장을 비롯 이상수 김민석 의원 등은 이상득
재경위원장실에 일찍 나와 취재진들로부터 "어떻게 처리할거냐"는 질문공세
를 받고 "13개법안중 11개는 의결한다는 입장"이라며 정부와 신한국당의
무책임성을 공박.
김의장은 특히 "급하니까 빨리 처리해달라고 하는데 관련법의 시행일은
내년 4월1일이 아니냐"며 "통과돼도 현 정부의 임기가 끝난 뒤에 시행된다는
점에 유의해달라"고 국민회의 집권시 재개정 가능성을 시사.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실력저지 대신 "시간끌기"를 시도할 것으로
알려지자 위원장실에 있던 신한국당 의원들은 "집권을 앞두고 여당연습을
해야 한다" "집권해도 과반수가 안되는데 나라를 생각하는 자세로 금융개혁에
협조해야 한다"며 야당의 태도변화를 은근히 촉구.
<>.오전 10시께 강경식 부총리가 위원장실에 도착,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며
법안처리에 협조해줄 것을 정중히 요청.
재경원은 금융정책실 등 관련 국.실 관계자 50여명을 파견, 의원출석상황을
수시로 점검하며 불참을 통보한 차수명 의원을 손학규 의원으로 교체해줄
것을 요청, 이위원장이 직접 손의원을 설득토록 하는 등 총력전.
이같은 재경원측의 "동원령"으로 손의원 등이 속속 도착했으나 예결위원장인
장영철 의원이 불쑥 나타나 "여기 다 모이는 바람에 예결위가 열리지 못하고
있다"며 나오연 의원 등의 손을 붙잡고 "여기 있으면 어떡하느냐"고 예결위장
에 갈 것을 설득, 한때 재경위와 예결위간에 의원 쟁탈전이 벌어지기도.
<>.자민련 이인구 의원은 오전회의가 끝나자 강부총리에게 다가가 자신이
부실채권보증 동의안에 반대의견을 개진한 것과 관련, "나도 반대하지는
않지만 약속위반은 문제가 되는 만큼 표결로 하자"며 양해를 구했고 강부총리
는 법안처리 협조를 요청.
이날 돌연 재경위 위원이 된 손학규 의원은 이위원장을 비롯 김재천 김인영
의원 등에게 "내가 몇시에 와 거수기노릇을 해야 하느냐"며 자신을 "거수기"
로 표현.
다른 신한국당 의원들은 "경기도선대위 발족식에 가봐야 하는데 재경위
때문에 자리를 뜰수 없다"고 한탄.
< 허귀식.김태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5일자).
재경위원장실에 일찍 나와 취재진들로부터 "어떻게 처리할거냐"는 질문공세
를 받고 "13개법안중 11개는 의결한다는 입장"이라며 정부와 신한국당의
무책임성을 공박.
김의장은 특히 "급하니까 빨리 처리해달라고 하는데 관련법의 시행일은
내년 4월1일이 아니냐"며 "통과돼도 현 정부의 임기가 끝난 뒤에 시행된다는
점에 유의해달라"고 국민회의 집권시 재개정 가능성을 시사.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실력저지 대신 "시간끌기"를 시도할 것으로
알려지자 위원장실에 있던 신한국당 의원들은 "집권을 앞두고 여당연습을
해야 한다" "집권해도 과반수가 안되는데 나라를 생각하는 자세로 금융개혁에
협조해야 한다"며 야당의 태도변화를 은근히 촉구.
<>.오전 10시께 강경식 부총리가 위원장실에 도착,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며
법안처리에 협조해줄 것을 정중히 요청.
재경원은 금융정책실 등 관련 국.실 관계자 50여명을 파견, 의원출석상황을
수시로 점검하며 불참을 통보한 차수명 의원을 손학규 의원으로 교체해줄
것을 요청, 이위원장이 직접 손의원을 설득토록 하는 등 총력전.
이같은 재경원측의 "동원령"으로 손의원 등이 속속 도착했으나 예결위원장인
장영철 의원이 불쑥 나타나 "여기 다 모이는 바람에 예결위가 열리지 못하고
있다"며 나오연 의원 등의 손을 붙잡고 "여기 있으면 어떡하느냐"고 예결위장
에 갈 것을 설득, 한때 재경위와 예결위간에 의원 쟁탈전이 벌어지기도.
<>.자민련 이인구 의원은 오전회의가 끝나자 강부총리에게 다가가 자신이
부실채권보증 동의안에 반대의견을 개진한 것과 관련, "나도 반대하지는
않지만 약속위반은 문제가 되는 만큼 표결로 하자"며 양해를 구했고 강부총리
는 법안처리 협조를 요청.
이날 돌연 재경위 위원이 된 손학규 의원은 이위원장을 비롯 김재천 김인영
의원 등에게 "내가 몇시에 와 거수기노릇을 해야 하느냐"며 자신을 "거수기"
로 표현.
다른 신한국당 의원들은 "경기도선대위 발족식에 가봐야 하는데 재경위
때문에 자리를 뜰수 없다"고 한탄.
< 허귀식.김태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