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극복을 위해 해외동포들이 팔을 걷고 나섰다.

싱가포르한인회 (회장 정영수)가 교민들을 대상으로 한달에 1백달러이상
고국에 보내는 송금운동을 벌이기로 한 것.

한인회측은 현지교민 1천7백가구에 일일이 편지를 띄워 "해외에서 모은
돈을 국내로 송금하는 것이 우리 경제를 살리는데 큰 몫을 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또 한인회는 한국에서 물건을 수입하는 교민기업은 신용장을 빨리
개설하고 모국의 가족에게 생활비를 보낼때는 하루라도 빨리 보내며,
국내 금융기관에 하나이상 예금계좌를 터 저축하자는 캠페인도 아울러
벌이기로 했다.

해외에서 송금된 달러는 국내은행이 환전과 동시에 자체 보유하기
때문에 국내외환자금사정에 보탬이 된다.

현지교민들은 "내돈을 내집에 보내는 것이 국내외환사정에 도움이
된다면 얼마든지 하겠다"고 적극 호응하는 분위기다.

< 김준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