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이 내년 2월초로 예정된 포항신공장 본격가동을 계기로 공장별 독
립채산제를 도입한다.

또 수요업체들에 대한 서비스강화를 위해 지난달부터 부분적으로 실시중인
판매가격 사전예시제를 대폭 확대,모든 공장이 이를 도입토록 할 예정이다.

동국제강의 한관계자는 16일 8천억여원의 사업비가 투자된 포항신공장이 가
동되면 수익성극대화를 위해 각공장간에도 경쟁원리도입이 불가피하다고 지
적, 독립채산제를 실시키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독립채산제하에서는 각공장장이 생산 판매에 관련된 전권을 행사하는 한편
원자재구매에서 인력채용에까지 폭넓은 의사결정권을 갖게 된다고 이 관계자
는 전했다.

동국제강이 포항시 장흥동 제2철강단지에 24만여평규모로 시공중인 신공장
은 기존의 1공장 옆에 들어서며 형강 72만t, 후판 1백50만t, 봉강 40만t의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 3개를 건설중이다.

이에따라 동국제강은 인천공장(1백10만t)을 포함, 내년부터는 전기로업체중
국내최대의 설비를 갖춘 철강메이커로 부상하게 된다.

공장별 독립채산제 도입을 위해 동국제강은 이와 동일한 방식으로 후판가격
을 파격적으로 낮춘 미국 누코아사의 사례를 집중 벤치마킹한 것으로 알려졌
다.

동국제강은 또 원자재가격및 환율변동에 따라 후판등 제품가격의 수시조정
이 불가피한 점을 감안, 이를 수요자들이 사전에 파악할수 있도록 일정기간
마다 가격을 예시하는 제도를 전사적으로 확대키로 했다. < 양승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