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카드가 기존의 골드카드보다 한단계 더 높은 수준의 서비스가 제공되는
비자 플래티늄(Platinum)카드를 개발, 내년 1.4분기중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태평양지역에서 선보인다.

비자카드는 지난 12~14일까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된 97 아.태지역
연차총회에서 내년 2월 이사회를 통과하는대로 플래티늄카드를 발행할 계획
이라고 발표했다.

플래티늄카드는 특급호텔 할인서비스, 공항라운지 무료이용, 국제전화 및
장거리전화이용시 할인혜택, 법률 세무 의료서비스등이 제공되는 최상급
카드이다.

이 카드는 서비스뿐만아니라 현금서비스한도 등에서도 기존의 골드카드와
차별화된다.

비자는 동남아지역 회원사들의 요청에 따라 이 카드를 개발했으며 발급대상
은 35세이상으로 해외출장이 잦고 소득이 일정수준이상인 사람으로 제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플래티늄카드회원을 전체회원의 5~10% 수준으로 유지한다는게 비자의 구상
이다.

플래티늄카드는 기존의 골드카드를 교체하는 방식이 아니라 회원을 신규
모집해 발급한다.

비자는 플래티늄카드 발급에 대비, 전 세계에 체인망을 갖춘 별도의 할인
가맹점 모집에 들어갔다.

비자인터내셔널의 제임스 딕슨 마케팅담당 이사는 "기존의 골드카드가 남발
돼 우대카드로서의 의미를 상실했다는 동남아지역 회원사들의 지적에 따라
초우대카드로 플래티늄카드를 개발했다"며 "이 카드가 발급되면 고소득자나
사회적으로 지위가 높은 사람들로부터 커다란 호응을 받을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국가들의 골드카드 발급비율은 한국 25%, 대만 30%, 홍콩 30%,
싱가포르 35%, 말레이시아 40% 등으로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훨씬 높다.

< 덴라다(인도네시아)=이희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