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한 교습가를 만났더니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요즘의 스윙이론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데 국내 레슨프로들은 여전히
60년대 방식으로 가르치고 있어요.

"원리는 다 그게 그거다"하는 말로 넘어가기엔 골퍼들이 너무
혼란스럽다는 것이죠. 새로운 골프이론, 변하는 골프이론을 일단은 설명해
줘야 골퍼들이 헷갈리지 않고 취할건 취하고 버릴건 버릴수 있을 겁니다"

그는 "진정 큰 일 났다"는 어투였다.

사실 "큰일 날것 까지는 없지만 혼란스런 부분은 분명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며칠후 독자로부터 전화문의가 왔다.

그는 "피니시때 그냥 똑바로 서는 것이 정석인가, 아니면 허리가 활처럼
휘어지며 피니시를 잡는게 좋은가"라는 질문을 한후 "외국프로 등의
사진이나 비디오를 봐도 모두 제각각이라 갈피를 잡지 못하겠다"고
덧붙였다.

결국 나도 "종합적으로 변화하는 부분을 짚어줘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것은 한마디로 "클래식스윙과 모던스윙"으로 나누면 된다.

모던스윙은 90년대들어 일반화된 스윙이론으로 눈에 보이는 모습도
그 이전의 클래식스윙이론과는 다르다.

선수별로는 스티브 엘킹턴, 어니 엘스, 닉 팔도, 코리 페이빈,
폴 에이징거 등이 모던스윙이고 콜린 몽고메리, 존 데일리, 벤 크렌쇼,
자니 밀러 등의 스윙을 클래식스윙으로 보면 된다.

그러면 과연 무엇이 다르고 어떤 점이 다른가.

다른 부문은 대략 열가지쯤 된다.

아까 애기한 피니시만 하더라도 클래식스윙은 몸이 역 "C"자형이지만
모던스윙은 그냥 똑바로 서는 형태이다.

당분간은 이같은 스윙 변천을 설명할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