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세를 지속하고 있는 카프로락탐 가격이 4.4분기에도 t당 30달러이상
오를 것으로 보인다.

16일 효성T&C등 화섬업체에 따르면 다음달 협상이 끝날 4.4분기 카프로락탐
국제가격(아시아지역 도착도기준)은 지난 3.4분기보다 30달러(1.9%)이상
오른 t당 1천6백30달러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가격은 대만 FCFC사(수요업체)와 네덜란드 DSM사(공급업체)의
협상에 의해 결정되는 가격을 기준으로 형성되고 있다.

현재 DSM사는 전분기보다 50달러 높은 t당 1천6백50달러를 요구하고
있으나 FCFC사는 더 이상의 인상은 받아들일수 없다고 맞서는 형국이다.

그러나 나일론공장의 증설등으로 주도권은 공급업체가 쥐고 있는
상황이어서 최소 30달러 이상 인상될 것이라는게 업계의 관측이다.

카프로락탐 가격의 초강세는 기본적으로 대만 한국등 아시아지역
나일론공장들이 집중적으로 증설되면서 카프로락탐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FCFC사 후아롱사등 대만업체들은 올해에만 연산 12만t 규모의 나일론공장을
증설했으며 코오롱 고합등 국내업체들도 최근 연산 4만3천t의 설비증설을
끝내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또 미국의 경기호조등으로 미주지역과 유럽지역의 카프로락탐 가격도 역시
강세를 보이고 있어 아시아지역으로 유입되는 공급량이 단기적으로 크게
늘어나기 힘든 상황이다.

< 장규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