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t당 2천달러밑으로까지 폭락했던 가축성장촉진제 라이신가격이
최근들어 급속히 회복되고 있다.

대상과 제일제당등 관련업계는 16일 "라이신 수출가격이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오름세를 타기 시작해 현재 t당 2천9백달러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써 라이신가격은 한달반만에 9백달러(45%)나 급등했다.

그러나 이 가격은 연중 최고치인 지난 6월의 t당 5천달러에 비하면 여전히
2천1백달러(42%)나 낮은 상태이다.

업계관계자들은 "그동안 세계라이신시장에 퍼져 있던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진정되고 공급과 수요가 균형을 이루면서 가격이 정상상태로 돌아가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앞으로 가격이 좀더 올라 연말에는 t당 3천달러에 달한후 내년초
까지 이 수준에서 거래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앞서 라이신수출가는 지난 9월말 한때 2천달러이하로 떨어지는등
단기간동안 대폭락, 업계를 긴장시켰다.

당시 국제시장에서는 내년에 세계라이신생산능력이 크게 확대되고 그에따라
공급과잉현상이 필연적으로 나타날것이라는 성급한 전망으로 일시에 가격이
폭락했었다.

내년 세계 라이신연산능력은 올해의 40만t보다 6만t(15%)이 늘어난
46만t에 이를 전망이다.

생산설비확충작업을 진행중인 미국 ADM사와 일본 아지노모토사등 주요
업체들이 내년중 설비확충작업을 완료하게 되기 때문이다.

< 이정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