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인 남편을 따라 북송선을 탄 일본인처들의 30년만의 고향방문이
인도적 측면에서 마침내 성사된 시점에서 깊은 감회와 함께 우리의 이산가족
문제도 진일보할 것으로 기대했건만 뜻하지 않은 코미디쇼 를 접하게 되어
씁쓸하기 짝이 없다.

특히 북한이 이번 조치를 놓고 순수한 인도적 조치 라고 우기는 점은
도저히 그냥 보아 넘길 수 없는 부분이다.

그들의 주장대로 인도적 조치라면 왜 1천8백명의 일본인처중에 고작
15명만을 엄선해서 보냈는가.

강종빈 <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