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자동차 업체들이 이달들어 경기침체 여파로 매출이 30%이상 격감
하자 잇따라 조업단축 또는 감산에 들어가고 있다.

브라질 최대의 자동차 업체인 폴크스바겐은 이달중 생산량을 1만5천대
줄이기 위해 이달말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의 조업을 중단한다고 15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또 연말에 실시하는 집단휴가 기간도 3주일로 연장키로 결정했다.

포드의 브라질 현지법인도 이날부터 16일간의 조업중단에 들어가 이달중
생산량이 1만6천5백60대 줄어들게 됐으며 제너럴모터스(GM)도 17일부터
25일간 감산에 들어가 생산량을 25%(1만2천5백대) 줄일 예정이다.

브라질 자동차업체들의 이같은 방침은 급격한 경기위축과 정부의 초긴축
정책으로 자동차시장이 급속히 냉각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브라질자동차
공업협회에 따르면 이달들어 1~10일중 판매량은 2만5천2백대로 10월중 같은
기간보다 34%나 감소했다.

이에따라 자동차업체들의 재고도 급증해 폴크스바겐이 1만9천대, 포드가
1만대, GM이 3만대의 재고를 안고 있다.

한편 브라질 정부는 지난 11일 경제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초긴축정책을
발표했는데 이중 자동차산업과 관련해서는 소비세를 8%에서 13%로 상향조정
했으며 휘발유가격도 인상했다.

또한 달러유출을 막기위한 방편으로 단행된 금리인상도 전체판매의 70%를
신용판매에 의존하는 브라질 자동차산업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