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외국인들이 기존에 매매했던 매도포지션을 청산하고 신규매수를
늘리는 등 선물시장에서도 매매패턴의 변화조짐을 보이고 있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지난 11일부터 기존 매도포지션을
해소하는 환매에 나서 이날까지 8천62계약을 청산했다.

신규매수도 이 기간 1천8백12계약에 달했다.

반면 기존 매수포지션을 해소하는 전매와 신규매도포지션은 각각 1천3백
94계약과 5천4백78계약에 달해 최근들어 외국인들은 선물시장에서도 순매수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매수미결제약정은 3천8백19계약으로 늘었으며 한때 1만5천2백60
계약에 달했던 매도미결제약정도 이날 1만2천6백76계약으로 줄었다.

이와 관련 현대증권 김지민 선물옵션부장은 "IMF 구제금융요청 논란 등
정부가 환율개입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현물시장에 이어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들의 태도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며 "아직까지 구체적인
방향선회로 보기는 어렵지만 당분간 외국인들도 선물시장에서 순매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 정태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