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벤처기업들의 대폭적인 외형신장으로 3월결산 코스닥법인들의 반기
실적이 크게 호전됐다.

17일 증권업협회가 3월결산법인중 동남리스를 제외한 21개사의 반기실적
(97년 4월~9월)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은 1조2천2백9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2% 증가했다.

또 경상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2백67억원 1백8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9.18% 66.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월결산 코스닥 업체들의 상반기 실적이 이처럼 크게 호전된 것은 아일공업
한국고덴시 등 일부 벤처기업들의 실적이 폭발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통신기부품업체인 아일공업은 상반기중 2백8억4천5백만원의 매출에
18억9천8백만원의 순이익을 올려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26%, 2백49.15% 늘어났다.

아일공업은 PCS통신관련부품을 삼성전자에 납품하고 있는데 올해 납품실적이
70%가량 늘어났다고 밝혔다.

반도체부품업체인 한국고덴시도 일본지역에 대한 판매증가로 4백79억원의
매출에 19억7천만원의 순이익을 올려 지난해보다 각각 53.4% 18.68%
증가했다.

이 회사는 주제품인 포토센서를 일본광전자공업연구소에 달러결제로 수출
하고 있는데 물량이 늘어난데다 달러화가치 상승으로 환차익까지 얻었다고
밝혔다.

이밖에 대신개발금융은 일칠화학과 인터링크시스템에 대한 투자이익으로
지난해보다 31.18% 늘어난 17억2백만원의 매출을 올려 흑자전환했다.

신한리스도 채권투자비중을 늘린 덕분에 매출이 19.32% 늘어 흑자전환했고
부산리스금융도 흑자전환했다.

이에 반해 바른손 대신정보통신은 적자로 전환했으며 외환리스금융
경남리스금융 한영전자 동양철강 대신정보통신 등은 매출이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 박주병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