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는 불황이라지만 의약시장으로서는 이제 막 성장궤도에 진입하는
단계입니다.

롱프랑그룹에서 볼때는 한국시장에 대해 공격태세를 갖출 분위기가
무르익은 셈이지요"

세계적인 의약업체 롱프랑의 백신자회사 파스퇴르메리유콘놋(PMC)의
양동길 초대한국지사장은 지사설립의 배경을 이렇게밝혔다.

"첫째 목적은 한국시장에서 PMC의 브랜드이미지를 높이는 것입니다.

PMC는 세계 최대의 생명공학업체이자 한국 최대의 독감백신업체인데도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한국의제약시장은 그동안 질보다는 가격면에서 덤핑경쟁이 주도해왔기
때문에 그만큼 PMC의 앞선 품질력이 알려지지 못했다는 것.

그러나 OECD등을 계기로 한국의 의약품 유통시장도 선진화되고 있기
때문에 의약시장의 품질경쟁 시대도 본격적인 막이 오르리란 설명이다.

양지사장은 국내제약업체의 제품화와 해외시장지출을 도와주는 것을
PMC한국지사의 두번째업무로 꼽았다.

최근들어 국내제약업체들도 자체개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의약
사전 사후관리등 선진국의 까다로운 기준을 통과해 제품화하기까지는
난관이 많다는 것.

의약 안정성및 임상실험등의 노하우에 앞서있는 PMC가 일종의컨설턴트
역할을 해주겠다는 얘기다.

"내년초 1대의 주사로 5가지 병을 예방할수 있는 혼합백신을
PMC한국지사의 첫 등록제품으로 출시할 계획입니다.

이 주사는 세균성 뇌수막염,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소아마비를
한꺼번에 예방할수 있는 획기적인 제품이지요"

양지사장은 한국기업들의 경영위기에 대해 "롱프랑 그룹의 부채비율은
현재 60%이며 내년도에는 50%로 낮출 계획"이라고 소개하고"여기에 비하면
한국기업들의 차입경영은 무모할 정도"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 산업의 틀이 갖춰져 있기 때문에 태국등 동남아
경제위기와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으며 곧 경제가 회복되리라는게 롱프랑
그룹의 판단"이라고 양사장은 전했다.

<노혜령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