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의 ING금융그룹이 47억달러에 달하는 벨기에의 BBL은행
(방크브뤼셀랑베르) 인수협상을 타결, 유럽 최대의 국제 은행 인수거래가
성사됐다.

BBL은행은 17일 이사회를 열어 ING그룹의 인수 제의를 수락하기로 결정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앞서 BBL은행 지분 37.14%를 보유하고 있는 금융가 알베르 프레르와
관련회사들은 ING은행이 제시한 주당 9천5백 벨기에 프랑의 인수 조건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15일 밝힌 바 있다.

ING그룹은 BBL은행이 인수를 받아들인 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논평했다.

ING는 이미 BBL은행 지분 13.36%와 의결권 20%를 갖고 있으며 지난 5년간
꾸준히 BBL 인수를 교섭해 왔다.

ING측은 인수후에도 BBL은행에 상당한 정도의 자율 경영을 보장하고 미셸
틸망 BBL은행장에게 ING 이사회 참석을 허용할 뜻을 시사했다.

ING는 BBL 인수를 발판으로 프랑스 시장 진출을 확대할 방침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