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개 국내 증권사가 아시아 미주 유럽 등에 투자한 주식 채권 수익증권
역외펀드 등 외화표시 유가증권은 총 11억달러(1천여억원)가 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중 절반에 가까운 4억5천여만달러가 최근 주가가 폭락한 아시아지역
에 투자된 것으로 나타나 증권사들의 해외투자손실이 큰 것으로 보인다.

18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보유한 외화증권 규모는 지난 9월말
현재 총 11억1천9백60만9천달러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DR(주식예탁증서) CB(전환사채) 등 외화로 표시된 해외한국물과 해외
에서 설정해 국내주식에 우회투자하는 역외펀드가 포함된 수치다.

지역별로는 조세천국인 아일랜드가 포함된 유럽 및 러시아지역이 5억3천8백
33만4천달러로 가장 많았다.

러시아와 동유럽의 증시가 이달들어 하락세를 보임에 따라 국내 증권사들은
유럽지역 투자분에서도 상당부분 손해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폭락사태를 보인 아시아증시에 대한 투자규모는 4억5천2백17만1천달러
였으며 이중 역외펀드 규모가 2억8천7백20만1천달러를 차지했다.

이밖에 미주지역에 대한 투자는 8천4백16만7천달러였고 해외한국물에 대한
투자는 4천4백93만7천달러였다.

증권사별로는 러시아채권을 많이 보유한 대우증권이 1억8천90만8천달러로
가장 많았고 <>현대 8천9백70만달러 <>LG 8천7백71만9천달러 <>쌍용 7천8백
35만6천달러 <>서울 6천9백8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 최명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