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프로그램공급업체(PP)와 독립제작사 등 방송프로그램
제작업체들의 자금조달에 숨통이 트일까.

방송프로그램 제작업이 벤처업종에 포함되고 방송개발원의 PP에 대한
제작비 대출이 시작되는 등 프로그램 제작사들에 대한 세제 및 금융
지원책이 잇따라 시행에 들어갔다.

통산산업부가 17일 발표한 비제조업분야 벤처업종에 방송프로그램
제작업이 포함됨으로써 독립제작사나 PP중 벤처기업의 요건을 갖춘 업체는
각종 금융, 세제지원을 받을수 있게 됐다.

한국방송개발원이 PP 우수프로그램 제작비를 연리6%로 대출하는 사업도
17일 개시됐다.

재원은 제2차 케이블TV방송국(SO)사업자 선정때 각 지역사업자가 출연한
방송진흥기금 1백97억원.

이중 1백20억원을 올해 지원한다.

구체적인 대출 대상 프로그램은 11월말에 확정하며 내년에도 3월과 9월
두 차례 대출해줄 계획이다.

PP가 직접 제작하는 프로그램뿐 아니라 PP가 독립제작사에 제작을
의뢰하는 경우도 대상에 포함된다.

이와관련, 방송개발원은 방송영상진흥사업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전문성, 해외수출 가능성, 기획의 참신성 등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대출대상
프로그램을 선정할 예정이다.

권영후 공보처 방송지원과장은 "만화, 드라마, 다큐멘터리 등 국제적으로
경쟁력있는 프로그램을 제작, 우리 프로그램의 해외진출을 촉진하려는데
주목적이 있다"며 "경영상태가 어려운 PP들에게 금융적인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보처는 이번 제작비 대출사업의 성과가 긍정적으로 평가될 경우
제작비 지원을 위한 기금을 대폭 확충해나갈 것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 박성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