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합창단의 3·1절 기념음악회 '거룩한 함성'에 출연하는 차인표가 "우리나라 역사 속 깊이 새겨진 아픔을 전달하는 것"이라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차인표는 14일 국립합창단을 통해 '거룩한 함성'의 출연 소감을 전했다.'거룩한 함성'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고난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았던 여성의 파란만장한 삶을 음악으로 표현한 합창 음악극이다.차인표는 주인공 정옥분의 손자인 최강산 역을 맡았다. 극 중 소설가로서 과거와 현재의 가족사를 전달한다. 차인표는 "어떤 사람들은 왜 100년이 된 사건을 아직도 이야기하느냐고 묻는다. (그 이유는) 그 고통이 충분히 공감받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이런 작품이 존재하는 이유는 우리가 그 아픔을 잊지 않고 기억하기 위해서다"라고 밝혔다.그러면서 "역사의 아픔은 단순히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그것은 나와 무관한 한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할머니, 우리 가족의 이야기'라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대본을 읽었을 때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으로는 인물들이 독립을 염원하며 외치는 순간을 꼽았다.또한, 소프라노 조선형은 주인공 정옥분 역을 맡아 16세 소녀부터 고난을 겪은 노년의 삶을 연기한다. 조선형은 "16세의 밝고 순수한 소녀에서 점차 무너져가는 여성의 인생을 표현해야 했다"며 "발랄함과 사랑이 서린 소녀의 모습부터 참혹한 현실을 맞닥뜨리며 깊어지는 슬픔과 울분을 노래로 담아내려 했다"고 밝혔다.'거룩한 함성'은 오는 27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콘래드 서울은 14일 37바에서 말레이시아 바텐더 어맨다 완을 초청해 게스트 바텐딩 이벤트를 진행한다.어맨다 완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바 'THREE X CO'의 헤드 바텐더다. 어맨다 완은 허브를 이용해 칵테일에 자연의 싱그러움을 담아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칵테일에 허브와 꽃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어맨다 완은 이번 게스트 바텐딩을 통해 칵테일 '뮤뮤산' '오팔 스플렌더' '콰이어트 퀸' '허니버니'를 선보인다. 콘래드 서울은 게스트 바텐딩을 하루 앞둔 13일 미디어를 대상으로 4종의 칵테일을 공개했다.'뮤뮤산'은 그의 반려묘에게 영감을 받은 칵테일. 비피터 24진에 윈터 멜론(동과), 삼화차, 토닉워터를 넣었다. 기주로는 일본과 중국의 차에서 영감을 받은 비피터 진을 사용했다. 덕분에 우롱차와 같은 차의 구수함도 느낄 수 있다. 마무리로 칵테일 위에 유자 무스를 올려 부드러움을 더했다. 뮤뮤산은 논알콜 옵션으로도 주문할 수 있다.'허니버니'는 밸런타인데이를 기념해 콘래드 서울에서 처음 선보이는 칵테일이다. 말레이시아에서 명절, 생일 등에 먹는 전통 음식 '통 유엔'을 하바나 럼을 이용해 재해석했다. 칵테일은 판단 잎과 생강, 엘더플라워 리큐어를 더해 동남아 특유의 이국적인 향을 느낄 수 있다.칵테일의 '킥'은 판단잎 위에 얹은 토끼 모양의 젤리. 어맨다 완은 "연인을 떠올릴 때의 사랑스러운 기분과 꼭 껴안고 싶은 마음을 토끼를 통해 표현했다"고 말한다. 알로에, 판단, 생강으로 만든 토끼 젤리는 베어 물면 꿀의 달콤함을 느낄 수 있다.'콰이어트 퀸'은 클래식 마티니를 어맨다 스
미술 작품은 직접 봐야 그 진가를 알 수 있다. 인상주의 작품은 특히 그렇다. 클로드 모네의 ‘수련’ 앞에 서 보면 안다. 화집이나 디지털 이미지로 본 수련은 연못을 그린 희끄무레한 풍경화에 불과하다. 실제로 본 수련은 다르다. 작품의 미묘한 색채, 수십 겹의 붓터치가 보여주는 빛의 향연이 관객을 작품 속으로 끌어들인다. 온갖 명화를 ‘방구석 1열’에서 볼 수 있는 이 시대, 여전히 미국과 유럽의 인상주의 작품들이 전세계 미술 애호가들을 끌어들이는 이유다.15일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 ALT.1에서 개막하는 인상파 특별전 ‘모네에서 미국으로: 빛, 바다를 건너다’는 비행기를 타지 않고도 인상주의 대표 거장들의 걸작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미국 미술관 중 인상주의 컬렉션이 수준 높기로 손꼽히는 우스터미술관의 작품 총 58점이 한국으로 날아왔다. 모네와 오귀스트 르누아르, 카미유 피사로, 폴 세잔 등 대가 39명의 원화 걸작 총 53점이 한국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5년만에 만나는 인상주의 걸작모네와 르누아르 등 인상주의 주요 화가들을 소개하는 특별전은 지난 수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