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시장에 한 눈이 팔려있는 사이 채권시장도 말이 아닌 궁지에 몰려있다.

오죽했으면 "3불문 시대"라고까지 불린다.

기업이건 금융기관이건 금액불문 금리불문 기간불문하고 자금 끌어들이기에
바쁘다고 한다.

달러 부족사태에 원화 부족사태까지 겹쳤으니 문제가 더욱 어렵게 꼬였다.

실물경제는 괜찮다고 하는데 국가신용도가 송두리채 부도를 낼 판이니
정부의 위기대응 능력이 한심스럽기만 하다.

경제위기 보다도 더욱 심각한 것은 바로 리더십의 위기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9일자).